BOSO BICYCLE BASE

JR 동일본이 운행하는 자전거 관광 특화 열차이다.

기존에도 보소 반도 방향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는 이용객이 많았기 때문에, JR 동일본은 이 구간에 사이클 트레인을 운영시켜서 이용객에 대응하고 있었으나, 수요가 과도하다 보니 일반 열차에 사이클 트레인을 도입시키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JR 동일본은 자전거 관광객 전용 열차를 운행시키기로 했다.

난부선에서 운영하던 209계 2200번대 나하 53편성을 가지고 와서 개조시켰다. 개조 작업은 JR 동일본 테크놀로지에서 주로 담당하였으며, 좌석 1개에 사이클 랙 1개를 구비하여 열차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좌석 리클라이닝 기능은 빠졌지만, 대신 좌석의 베게 높이 이동은 가능하며, 테이블에는 충전용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바닥재를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는 고무 바닥재를 채용하여 빈딩 슈즈를 신은 상태로도 탈 수 있다는 점 역시 디테일 중 하나이다.

4호차는 프리스페이스라는 이름으로 여행객들 간의 교류공간으로 꾸며놓았다. 이를 위해 문은 1개만 빼고 다 막았으며, 그 자리에는 롱시트와 대형 화장실, 세면대 등을 설치하였다. 세면대는 E2계의 폐차로 남은 기기를 떼어왔다.

운행 초기에는 무조건 패키지 투어에 참가해야 탈 수 있는 열차였으나, 2021년에 1호차와 2호차가 지정석으로 일반판매를 개시했고, 2022년에는 전 좌석이 지정석으로 전환되면서 자전거를 소지하지 않은 승객도 지정석 금액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 열차의 운행 목적이 자전거 이용객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자전거 없이 열차를 이용하는 것을 그리 추천하지는 않는다.

시발역은 무조건 료고쿠역이지만, 정해진 종착역은 없기 때문에 직류 전철화가 되어 있는 모든 노선에 입선이 가능하며, 실제로도 보소 반도의 거의 모든 철도 노선에 입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