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펼치기 · 접기 ]
체제
역사
분할국
잔존국
상징
정치
법률
군사
행정구역
종교
문화
문헌
건축
경제
외교
정체성
창작물
1. 개요

1. 개요[편집]

노부스 호모는 로마 공화정 후기 사회에서 조상 중 누구도 고위 공직을 맡은 이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능력으로 집정관에까지 오른 인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라틴어로는 '새로운 사람'을 뜻하며, 이 표현은 전통적인 귀족 가문 출신이 아닌 인물이 최고위 정치권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단수형은 호모 노부스이고, 복수형은 노비스 호미네스이다.

노부스 호모는 평민 출신이 전통 귀족층인 파트리키에 버금가는 신흥 귀족인 노빌레스 계급으로 진입할 수 있는 매우 드문 예외에 해당하였다. 로마 공화정의 정치 구조는 본질적으로 세습 귀족 중심이었으나, 일정한 경우에 능력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물이 권력의 중심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러한 신인은 종종 뛰어난 군사적 업적이나 대중의 지지를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그의 집정관 취임은 해당 가문을 노빌레스 계층으로 편입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대표적인 노부스 호모로는 기원전 1세기의 정치가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가 있으며, 그는 문필과 웅변, 그리고 법률 지식을 무기로 기존 귀족 가문들의 경쟁을 뚫고 로마 정치의 최고 지위에 올랐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부스 호모는 사회적 장벽과 귀족층의 견제를 넘어서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일시적인 성공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노부스 호모라는 개념은 로마 정치 구조의 폐쇄성과 동시에 제한된 개방성을 보여주는 개념으로, 로마 공화정 말기 계층 이동의 상징적인 표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