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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 개요[편집]

프라이펙투스 우르비(praefectus urbi)는 고대 로마에서 수도의 행정, 치안, 사법을 총괄한 고위 관직이다. 본래 왕정기에는 쿠스토스 우르비스라는 이름으로 통치자의 부재 시 로마 시를 수호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공화정기에는 임시직으로 존속하다가 제정기 아우구스투스에 의해 정식 관직으로 재편되었다.

제정기 이후 프라이펙투스 우르비는 수도 로마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질서 유지를 담당하며, 곡물 배급, 공공 시설 감독, 상업 통제, 형사 재판 등 도시 행정을 전반적으로 지휘하였다. 수도 경찰대와 야간 경비대도 이 관직의 지휘 아래 있었고, 황제 부재 시 로마 시내 최고 행정권자로서 독자적인 명령과 판결을 내릴 수 있었다.

359년 콘스탄티우스 2세는 콘스탄티노폴리스에도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 관직을 신설하였으며, 이 직위는 그리스어로 '에파크'라 불렸다. 에파크는 수도의 행정과 사법을 맡고, 곡물 분배, 도로 정비, 도시 길드 감독 등 실질적인 도시 운영을 책임졌다. 이후 도시 규모 확대와 함께 하급 행정관들이 신설되어 일부 기능이 분화되었다.

이 관직은 정치적 위상이 높아 원로원 의원이나 전직 총독 출신 인사들이 주로 임명되었으며, 로마 제국 후기에는 사실상 수도의 최고 통치자에 준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1204년 제4차 십자군 원정으로 콘스탄티노폴리스가 함락되면서 에파크 제도는 중단되었고, 이후 부활된 동로마 제국에서는 다른 명칭의 관직으로 대체되었다.

프라이펙투스 우르비는 서로마 제국 멸망 이후에도 동고트 왕국, 동로마 제국, 교황령 등에서 한동안 유지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실권을 상실하고 명예직으로 전락하였다. 로마 시의 마지막 프라이펙투스 우르비는 9세기 말에 언급된 것이 마지막이며, 이후 역사에서 자취를 감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