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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러시아의 주장
2.1. 역사2.2. 후일담: 제4의 로마(?)
3. 이탈리아의 주장
3.1. 주세페 마치니의 주장3.2. 베니토 무솔리니의 주장
4.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제3의 로마는 러시아이탈리아에서 로마 계승을 주장하면서 형성된 사상이다.

나무위키의 '제3의 로마' 문서와 그 영향을 받은 역덕 커뮤니티들의 확대 재생산으로 인해, 로마 제국의 계승에 관한 사상이나 이론들을 싹다 제3의 로마로 통칭하는 게 한국 인터넷 문화에 널리 퍼졌지만, 엄밀히 말하면 러시아와 이탈리아의 사례만이 이에 해당된다.

또한 이름은 같은 제3의 로마라도 러시아의 제3의 로마 주장과 이탈리아의 제3의 로마 주장은 그 논리의 근본이 되는 사상과 전개 양상이 판이하게 다른데, 전자가 중세적, 기독교적 이념에 기반한 황위 계승 명분이었던 반면, 후자는 근대적 내셔널리즘에 기반한 국민국가 이데올로기였다.

2. 러시아의 주장[편집]

  • 제1의 로마: 로마
  • 제2의 로마: 콘스탄티노폴[1]
  • 제3의 로마: 모스크바

2.1. 역사[편집]

러시아가 제3의 로마를 칭하게 된 계기는 조이 팔레올로기나(소피아 팔레올로기나)와 모스크바 대공 이반 3세의 결혼인데, 소피아는 마지막 로마 황제 콘스탄티노스 11세의 동생 토마스 팔레올로고스의 딸, 즉 마지막 로마 황제의 조카딸이라는 혈통을 갖고 있었다.

동로마 멸망 이후 이탈리아로 망명한 토마스와 그 자녀들을 보호하고 있던 교황은 소피아를 오스만 제국에 복속되지 않은 정교회 국가인 모스크바 대공국에 시집보냄으로써 동서 교회의 재통합을 추진하려 했고, 이를 이반 3세가 승낙함으로써 둘의 결혼이 성사되었다.

그러나 이반 3세는 교황청 중심의 재통합에 동조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기에 오히려 이 결혼을 정교회의 적통인 동로마 황실을 계승했다 주장할 기회로 삼아 제3의 로마를 선포하고 차르를 칭했으며, 아내 소피아 역시 이에 동조하여 남편과 함께 교황청에 통수를 거하게 날렸다.

이반 3세 사후에는 소피아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 바실리 3세가 대공위를 계승했고, 손자 이반 4세는 그동안 모스크바 대공 칭호와 병행해서 사용하던 차르 칭호를 공식 칭호로 확정지으며 루스 차르국을 선포했다.

이반 4세의 아들 표도르 1세가 후사 없이 사망한 이후부터는 로마 황실의 피를 이어받지 않은 차르들이 즉위하게 되었으나, 어차피 로마 제국에서도 단일왕조로 계속 제위가 이어지지 않은 건 마찬가지인데다, 혈연적 정통성으로 따지면 동시대에 로마 계승을 주장한 신성 로마 제국이나 오스만 제국도 도찐개찐(...)이었으므로 그것 자체로는 로마 계승 주장에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보다는 오히려 유럽의 주류 국가들과는 이질적인 문화를 가진 점과 군주의 칭호가 슬라브어권 밖에서는 어색한 차르라는 점, 그리고 오스만, 스웨덴, 폴란드-리투아니아 등 주변국들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른바 덩칫값 못하는 국력(...)이 발목을 잡았는데, 이는 표트르 대제가 대북방전쟁을 비롯한 주변국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열강 반열에 올려놓고 서구식 임페라토르 칭호를 채택하여 서방 가톨릭권의 신성 로마 제국과 대등한 동방 정교회권의 제국으로 인정받으면서 극복되었다.[2]

2.2. 후일담: 제4의 로마(?)[편집]

1917년 러시아 2월 혁명으로 제국이 멸망하고 연이어 터진 10월 혁명으로 볼셰비키의 소비에트 러시아 정권이 수립되자, 그에 맞서 백군이 봉기하며 적백내전이 일어났다.

적백내전에서 적군이 승기를 잡고 러시아 국토 대부분을 장악하자, 백군은 극동의 연해주 일대까지 밀려났는데 이때 연해주 백군 세력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모스크바에 이은 제4의 로마로 선포했다.

그러나 전황이 완전히 적군에 넘어간 상황에서 선포한 거라 일종의 해프닝에 지나지 않았고, 순식간에 블라디보스토크에 적군이 입성하며 제4의 로마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3. 이탈리아의 주장[편집]

3.1. 주세페 마치니의 주장[편집]

3.2. 베니토 무솔리니의 주장[편집]

이 인간은 로마 계승 주장하면서 도로 뚫는다고 로마 문화재 다 때려 부수었다.

4. 관련 문서[편집]

[1] 콘스탄티노폴리스의 러시아어 명칭.[2] 물론 당대 가톨릭 국가들의 세계관에서 신성 로마 제국 이외의 로마 제국을 인정하기는 어려웠지만, 아무리 명분이 중요해도 그게 국운을 걸고 캐삭빵(...)까지 떠야 할 만큼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서 그냥 그런 게 있나 보다 하고 넘어가는 게 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