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가톨릭 교회의 수장이자, 로마의 주교, 바티칸 시국의 군주.

12사도 가운데 으뜸인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사도계승(사도전승)을 이어받은 주교들 가운데 서열 1위이며, 명목이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교회 전체에 수위권을 행사할 권리를 가진다.

가톨릭이 13억 인구를 가진 거대교단이므로, 그 수장인 교황의 위상과 영향력은 왠만한 종교 지도자 이상이다.

교황 선거는 콘클라베라 불리며 추기경이라 불리는 고위 성직자들이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는다.

교황은 기본적으로 바티칸 시민권자인 추기경들 중에서 선출되는데, 추기경 시절엔 본래 국적과 함께 이중국적을 유지하더라도 교황 선출 이후엔 바티칸 국적만을 유지한다.

단, 현 교황인 프란치스코는 국적 포기를 허용하지 않는 아르헨티나 출신이라 예외적으로 이중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역대 교황은 대부분 유럽, 그 중에서도 이탈리아에서 배출되었는데, 냉전시대에 즉위한 요한 바오로 2세부터는 비이탈리아 국적자들이 지속적으로 교황에 선출되고 있다.

현재 교황의 관저로는 바티칸의 사도궁이 있으며, 이외에는 카스텔 간돌포 교황궁 등 이탈리아 반도에 위치한 별궁이 있다.

역사적으로는 라테라노 궁전이 교황의 법궁 역할을 했고, 현 이탈리아 대통령 관저인 퀴리날레 궁전도 교황의 별궁 중 하나였으나 지금은 교황이 거주하지 않는다.

교황 선거 결과에 불만을 품거나 기존의 교황에게 반발한 세력이 교황을 참칭하거나 허수아비 가짜 교황을 옹립하는 일은 고대부터 종종 일어났는데, 이를 대립교황이라 한다.

지금도 몇몇 군소교단에서 자칭 교황을 내세우고 있지만, 국가 단위의 지지를 받은 역사적으로 유의미한 대립교황은 펠릭스 5세라 자칭한 사보이아 공작 아메데오 8세가 마지막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 문서 참고하십시오.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도 역사적으로 Papa, 즉 교황에 대응되는 칭호를 사용해왔는데 이는 초대 교회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전통이며, 로마 주교에서 기원한 가톨릭 교황직과는 기원 자체가 다르므로 위의 대립교황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현재 그리스 정교회와 콥트 정교회의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가 해당 칭호를 사용하고 있다.

현실의 가톨릭 교회에서 모티브를 따온 교단의 지도자가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가톨릭과 상관 없는 가상의 종교에서 수장 직위로 교황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