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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발음3. 역사
3.1. 고대 그리스3.2. 로마 제국3.3. 근세: 오스만령 그리스3.4. 근현대: 그리스 왕국

1. 개요[편집]

바실레프스(바실레우스)는 그리스어권의 군주 칭호 가운데 하나로 시대에 따라 발음 및 의미의 변화가 있었다.

2. 발음[편집]

고대에는 바실레우스, 중세 이후로는 바실레프스라 불렸고, 근대 그리스가 독립한 이후 그리스어의 표준이 된 카타레부사(순수) 그리스어로도 바실레프스라 불렸다.

카타레부사가 표준이던 시기 그리스 민중 대다수가 일상에서 쓰던 디모티키(민중) 그리스어로는 바실라스라 불렸는데, 1976년 이후 그리스어의 표준이 되면서부터 바실라스가 표준 발음로 공인받게 되었다.

3. 역사[편집]

3.1. 고대 그리스[편집]

바실레우스는 고대 그리스의 군주 칭호 가운데 하나로 쓰였다.

3.2. 로마 제국[편집]

3.2.1. 고대 로마 제국[편집]

로마 황제들은 아우구스투스, 카이사르, 임페라토르, 프린켑스 등 라틴어 칭호들을 공식적으로 사용했으나, 그리스어 칭호 바실레우스 역시 제국 동부에서는 황제의 칭호 가운데 하나로 쓰였으며, 유럽 및 중근동의 그리스계 왕국들이 전멸한 이후부터 바실레우스는 사실상 로마 황제 전용 칭호로 인식되었다.

3.2.2. 동로마 제국[편집]

동로마 황제들 역시 고대부터 이어진 라틴어 칭호들을 계속 사용했으나, 바실레우스가 이전보다 더욱 널리 쓰였는데 이때 바실레우스의 발음이 바실레프스로 변화했다.

바실레프스 이외에 자주 사용된 그리스어 칭호로는 임페라토르의 번역어인 '아프토크라토르'도 있었는데, 두 칭호가 결합하여 '바실레프스 케 아프토크라토르 로메온(로마의 바실레프스이자 아프토크라토르)'라는 칭호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동로마 제국은 적통 로마 제국으로서 타국이 로마라고 자칭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로마의 바실레프스가 아닌 그냥 바실레프스라고 칭하는 것은 관대하게 넘어가주는 융통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3.3. 근세: 오스만령 그리스[편집]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 함락을 통해 로마 제국(동로마 제국)을 멸망시킨 오스만 제국은 카이세리 룸(로마 황제)를 칭했으나, 정작 로마 황제의 칭호였던 바실레프스는 사용하지 않았으며, 제국의 그리스계 신민들은 오스만 황제를 바실레프스가 아닌 판디사흐[1]라 불렀다.

3.4. 근현대: 그리스 왕국[편집]

1832년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독립한 그리스가 군주제를 채택하면서 바실레프스 칭호 역시 부활했다.

그러나 당시 그리스는 자력이 아닌 세 열강(영국, 프랑스, 러시아 제국)의 군사적 지원을 통해 독립했기에 대외적으로 공공연하게 황제를 칭할 수 없었고, 이에 따라 바실레프스 역시 각국 언어에서 황제가 아닌 에 대응되는 단어들로 번역하게 되었다.[2]

그리스 왕국은 1967년 쿠데타로 마지막 국왕 콘스탄티노스 2세가 망명하고, 1973년 군사정권의 공화정 선포, 1974년 민주화와 국민투표를 거치며 최종적으로 폐지되어 바실레프스가 군주의 칭호로 사용된 역사는 종식되었다.

1976년 그리스에서 표준어를 카타레부사(순수) 그리스어에서 디모티키(민중) 그리스어로 바꾸면서, 바실레프스가 아닌 바실라스가 표준 발음이 되었는데, 이미 군주제가 폐지된 이후였기에 해당 단어가 실제 군주의 칭호로 쓰이는 일은 없었다.
[1] 오스만 황제들이 가장 자주 사용한 페르시아어 칭호 파디샤(왕들의 주인)의 그리스식 변형.[2] 바실레프스 대신 근대(현대) 그리스어에서 황제에 대응되는 단어로서의 위상을 유지한 것은 동로마 제국 시기에 함께 사용된 칭호 중 하나인 '아프토크라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