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명일방주)

중국의 모바일 게임 명일방주의 캐릭터.

2차 정예화 전후로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서포터 오퍼레이터.

안젤리나는 출시 직후부터 꽤 오랫동안 6성 오퍼레이터 중에서 함정카드 취급을 당했다. 당시에는 딜찍누로 해결하지 못하는 맵은 없었기에 감속형 서포터를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었던 데다, 특히 "스킬 미발동 시 일반 공격 사용 불가"라는 페널티가 있기에 안젤리나를 쓰느니 차라리 제대로된 딜러를 넣는 경우가 많았다. 그나마 2차 정예화를 하면 제법 괜찮아보이는 3스킬과 전체 도트힐 재능이 추가되기는 하지만, 6성이라 2차 정예화까지 들어가는 육성 비용이 어마어마한 데다가 그렇다고 인프라 스킬이 좋은 것도 아니었기에, 차라리 그 비용을 다른 오퍼레이터에게 투자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명일방주는 육성에 필요한 재화가 아주 많이 들어가는 게임이다. 특히나 신규 유저의 낮은 성장도와 오픈 초기의 적은 이벤트로 이런 면이 증폭되어 있었다. 당시 첫 2정예까지 통상 한달 반 가량. 그 이후로도 6성 2정을 한번 하려면 가뿐하게 한달씩 걸리는 환경 하에서 확실한 성능이 보장되지 않는 6성에게 자원을 투자하기 힘든 상황이었기에 특장점이 나오지 않는 안젤리나의 저평가는 당연했다.

그렇게 매번 젤리 등의 명칭으로 불리며 놀림감이 된 채로 남겨지는 듯 했으나, 안젤리나의 2차 정예화까지 마치고 어딘가 쓸 곳을 찾는 중국 서버의 고인물들은 "안젤리나는 꽤 쓸모가 있는데 묻힌 것 아닌가?"하고 생각했다. 그동안 안젤리나의 단점으로 지적된 것은 다재다능하지만 각 분야의 상위호환이 존재한다는 점이었다. 2차 정예화 후의 도트힐은 그냥 메딕을 배치하는 것이 낫고, 서포터 오퍼레이터이므로 아무리 마법 딜이 가능하다 해도 전문 마딜러인 캐스터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 그렇다고 감속을 활용할 바에는 그 자리에 딜러를 하나 더 놔서 적이 지나가기 전에 잡아내는 것이 편했다.

그러던 중 안젤리나는 첫 위기협약 이벤트에서 인식을 반전시킬 기회를 잡았다. 고득점을 위해 이것저것 제약을 거는 과정에서 언덕 배치 제한, 편성 인원수 제한, 캐스터/메딕 금지 등이 들어갔고, 동시에 적의 스펙이 엄청나게 강해짐에 따라 적의 공세를 늦춰줄 수단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안젤리나는 메딕 대신 회복이 가능하고, 캐스터 대신 마딜이 가능하며, 강적을 붙잡아줄 수도 있는 만능캐로 재조명 받은 것이다. 덕분에 첫 위기협약에서 안젤리나는 고득점 덱에 들어가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중국 서버의 상황이 전해진 외국 서버들에서는 꼭 위기협약이 아니더라도 낮은 코스트에 강한 성능을 보여주는 3스킬과 재능의 범용성이 좋다는 이유로 전체적인 인식이 상향되었다. 파란 불꽃의 마음(화람지심) 이벤트에서 활용해 보려는 시도가 있었으며, 혼자서 캐리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쓸만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아예 북미서버에선 광역 캐스터가 저평가받는 원인으로 안젤리나의 뛰어난 상능을 원인으로 지목할 정도다.

이후 위기협약#0에서는 원거리 오퍼레이터가 전부 금지당하는 바람에 큰 활약은 하지 못했지만 이어지는 위기협약#1, #2에서는 상당히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1의 상시 맵인 파이라이트 협곡 맵에서는 감속과 마딜을 자주 쓸 수 있어 물량 처리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 때문에 최우선으로 기용되었다. 서포터라 포지션 밴에 걸릴 일이 거의 없다는 사실도 협약에서 상당한 이점이 돤다.

6성 강제이동 스페셜리스트 오퍼레이터인 위디가 출시되며 또 한 번 안젤리나가 잠깐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 위디는 소환물인 물대포와 본체의 합동 공격으로 기존의 미는 힘 최대치보다 훨씬 큰 6~7의 힘으로 밀어내는데, 밀어낸 거리에 따라 고정 대미지를 주는 스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안젤리나의 3스킬에는 무게를 줄이는 기능이 있는데, 이와의 시너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다만 한섭을 포함한 해외 서버에서는 일정 문제로 협약#1이 1주년보다 먼저 열리면서 해당 조합이 쓰이지는 못했다.

그리고 위기협약#2에서 위디+안젤리나 조합의 실전성이 검증이 되었다! 위기협약#2의 보스 파우스트가 위디의 3스킬 스킬작 만렙+물대포 소환 합동공격을 해도 전혀 밀리지가 않기 때문에 안젤리나의 3스킬을 같이 사용하면 파우스트를 멀리 밀어내기가 가능해져서 시간 끌기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재능은 1차 정예화부터 주어지는 것은 모든 아군 유닛의 공격 속도가 증가하는 것이다. 2차 정예화에서 추가로 받는 것은 퍼퓨머와 유사한 전체 도트힐 기능인데, 도트힐 작동은 스킬을 사용하지 않을 때 라는 제한이 붙어있다.

공격 속도 상승의 경우 1차 정예화시 3, 2차 정예화시 7, 잠재 능력 상승시 8까지 오르는데, 오르는 수치 자체는 적지만 자신을 포함한 모든 오퍼레이터에게 적용되므로 전체적인 기여도는 꽤 높은 편이다.

2차 정예화 재능인 도트힐은 치료 대상이 전체 유닛 이기 때문에 치료 대상이 되지 않는 특성을 가진 일부 오퍼레이터나 나이팅게일의 새장 등에도 적용된다. 또한 치료량은 기본 20이고 잠재 능력 상승시 최대 초당 25 회복이 가능한데, 이 수치가 적어 보이지만 퍼퓨머의 재능 도트힐이 2차 정예화 만렙 풀잠재 최대 신뢰도까지 찍어야 간신히 20이 되는걸 생각하면 굉장히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스킬이 켜진 동안은 발동하지 않기 때문에 스킬을 꼬박꼬박 쓰는 경우 실질적인 회복량은 반토막이 되며, 특히 1스킬을 사용하는 경우 회복하지 못하는 시간이 훨씬 더 길어진다.

1스킬은 일정 시간 동안 단순히 공격력을 상승시키는 스킬인데, 자동 발동이라 발동 타이밍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안젤리나의 스킬 중 유일하게 평타를 계속 쓸 수 있는 스킬이므로 지속적으로 공격을 해줘야할 필요가 있다면 쓰는 경우가 있지만, 다른 오퍼레이터를 배치하는 편이 효율적이어서 채용률이 저조하다.

2스킬은 공속이 매우 빨라지는 대신 공격력 배율이 낮아지는 스킬인데 충전 중 공격 불가라는 단점이 있다. 마스터시 DPS가 3배로 증가하지만 서포터라서 기초 공속과 공격력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DPS 값은 낮다. 하지만 정지 효과를 지속 시간보다 짧은 간격으로 걸어주므로 적이 하나면 감속 효과가 매우 좋으며 지속시간 30초 동안 그 적을 붙잡아두면서 연타를 전부 먹여주는 것도 가능하다. 주로 적 본대와 떨어져서 홀로 침입하는 강적을 상대할 때 유용하며, 적이 하나만 있고 저지하지 않는 경우에는 공격 범위 밖으로 흘러나갈 때까지만 대미지를 줄 수 있으므로 정지가 없는 딜러에 비해 대미지가 5배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1] 그리고 마스터시 배치 후 5초만에 발동이 가능하여 암살의 소질이 있다.

3스킬은 에이야퍄들라 3스킬과 유사한 스킬로서 최대 5기의 적을 대상으로 공격하는 스킬인데 2스킬과 마찬가지로 충전 중 공격 불가라는 단점이 있지만 좌우 1칸씩, 전방 가운데 1칸의 사정거리 증가와 함께 최대 5기의 적을 대상으로 공격과 감속을 걸며 추가적으로 스킬 지속동안 전 범위의 적에게 무게 1단계 감소를 거는 독특한 기능이 있는 스킬이다. 6성 3스킬 치고는 25초로 충전시간이 짧은 편이면서 공격범위가 넓고 다수를 동시 공격하는 데다가 공격력 배율도 높기에 주력 스킬로 채용된다.

같은 서포터 포지션인 스즈란과의 비교되는 경우가 많은데, 스즈란이 정지 장판 및 재능을 통한 받는 대미지 증폭을 통한 딜링 증가 + 장판 내 아군에 대한 힐로 간발적으로 등장하는 강한 보스나 적 소수를 막아내야 하는 경우에 특화되어 있다면, 안젤리나는 약하지만 저지가 어려운 적 다수가 꾸준히 이어지는 장기 물량전에 강점을 보인다. 대표적으로 저지할 수 없는 적인 크라운 슬레이어나 팬텀 계열 다수가 지속적으로 몰려오는 위기협약#1 상설맵에서 핵심 픽으로 사용되었다.

인프라 스킬은 모두 단서 수집 속도 증가로, 2차 정예화시에는 로도스 아일랜드 제약회사 단서(7번 단서) 획득 확률을 상승시킨다. 다만 이 7번 단서는 자주 나오는 편에 속해서 전체 단서 수집 속도를 줄여서라도 얻을 확률을 높여야 할 이유는 거의 없기에 안젤리나의 인프라 스킬은 사실상 가치가 거의 없는 셈이며 결국 헬라그처럼 인프라 보다는 전투에서 최대한 활용을 해야 하는 오퍼레이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