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Z52(소녀전선)

체코슬로바키아 권총인 CZ-52가 모티브인 전술인형.

M9와 진형 버프는 완전히 동일하고, 스킬만 섬광탄에서 일제사격으로 바뀐 듯한 인형이다. 기본 능력치도 M9급이니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전열에는 세우지 않는 편이 좋다.

M9가 그렇듯이 CZ52도 AR-SMG 조합에 적합하다. 양 옆에 자리잡은 딜러의 화력을 올려주면서 포돌이나 벡터 같은 딜탱의 화력 및 회피를 보완해 줄 수 있다는 점은 콜라나 Mk23 같은 주요 화력 버프 권총들에게는 없는 장점이다. 그 대신 바로 앞 칸에는 진형 버프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메인 탱커에게는 버프를 씌워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양 옆의 AR을 회피 버프를 가진 녀석들로 채워서 보완하자.

일반적인 잡몹전이라면 M9이 조금 낫다. 화력 강화 스킬로 공격력을 올려도 전투시간이 1~2초 짧아질 뿐인데 M9의 섬광탄은 CZ52의 스킬보다 선쿨도 1초 짧고[2] 스턴시간도 3초나 되기 때문에 탱커가 받는 부담이 훨씬 적어지기 때문. 물론 섬광탄이 터지기 전에 정리되는 수준의 잡몹 상대로는 두 인형의 효율은 완전히 동일하다. 하지만 반대로 보스를 상대할 땐 CZ52가 더 좋다. 보스는 섬광탄에 면역이기 때문.

슬프게도, 똑같이 진형 버프로 화력과 회피를 심지어 더 많이 올려주고 스킬 배율도 더 높으면서 탱킹력까지 더 좋아 거의 모든 면에서 상위호환인 5성 인형 그리즐리가 존재한다. 그리즐리가 없을 때의 대체제로 이용할 수는 있겠으나, 그리즐리는 제조에서 굉장히 잘 나오는 편이다... 게다가 그리즐리의 대체제로는 역시 매우 잘 나오는 4성 권총 콜라가 훨씬 애용되는지라[3] 여러 모로 CZ52가 설 자리는 거의 없다.

대신 이 쪽은 HK45처럼 십자 편성에서 대각선 앞쪽으로 버프를 줄 수 있는 화력 권총으로 차별화가 가능하다. 십자 편성 자체를 거의 쓰지 않는다는 점은 일단 넘어가자 아니면 굳이 십자 진형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F 진형에서 그리즐리와는 다르게 서브탱에게 화력 버프를 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보통 메인탱을 서는 퓨어 탱킹 SMG들에게는 화력 버프의 중요도가 낮은데, 이때 그리즐리를 쓰면 전방 메인탱에게 가는 화력 버프가 꽤나 아쉬울 수도 있다. 그러나 CZ52의 경우 서브탱 위치에 선 벡터나 핑파샤 등에게 화력 버프를 투사하는게 가능하다. 제대 후열 중앙에서 아군 딜러들과 대각선의 서브탱에게 화력 버프를 주는 동시에 스킬로도 화력 버프를 주는 권총은 CZ52가 유일하기에 그쪽으로 자리를 알아보면 여러 모로 쓸만한 모습을 보여준다.

요즘 신규 인형들이 정신 사납게 잡다한 옵션을 주렁주렁 단 스킬을 들고 나오는 와중에 오랜만에 깔끔하고 직관적인 옵션에 일러스트도 잘 뽑힌 인형이 나왔다. 상위호환인 그리즐리가 있어 우선순위가 밀릴 뿐이지 키워서 손해볼 점은 없다. 괜찮은 3성 권총.